Name | 유성룡 | 2020-07-09 | |
Subject | [입시리포트] 고3 6월 모평 채점 결과 분석(1) /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수학 가형 어렵게 출제 | ||
입시 리포트 2021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수학 가형만 어렵게,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국어는 비슷하게 출제!
유성룡(입시분석가 / 산에듀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고3 응시생 57,696명, 졸업 응시생 12,956명 감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6월 4일에 실시하기로 했다가 2주 연기된 6월 18일에 실시한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발표되었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처음 시행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수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7월 8일 발표한 것이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 경향이 어떠했는지와 함께 응시 인원이 전년도보다 어느 정도 감소할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는 올해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6만여 명 감소할 것으로 지난 5월 21일 실시한 학력평가를 통해 확인되었지만,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이 어느 정도의 증감으로 응시할 것인지가 관심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6월 모평에서 졸업 응시생 수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68,784명의 졸업생이 응시했으나, 이번 6월 모평에서는 55,828명이 응시해 12,956명이 감소했다. 아처럼 졸업생이 감소한 것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영역별 범위가 변경된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시행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관망,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등에서 응시하는 것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 졸업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수능시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한다고 발표한 데다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것 등이 졸업생의 응시를 더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6월 모평에 응시한 수험생은 고3 재학생 339,658명과 졸업생 55,828명으로 전체 395,48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 고3 재학생 397,354명과 졸업생 68,784명으로 전체 466,138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고3 재학생 57,696명, 졸업생 12,956명 등 전체 70,652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올 수능시험 6월 모평보다 수학은 다소 쉽게, 국어ㆍ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될 듯 이번 6월 모평은 가채점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수학 가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수학 나형과 국어ㆍ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되었다. 이는 상대평가제인 국어ㆍ수학 영역은 만점자 비율로,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로 알 수 있다. 수학 가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0.21%(315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0.28%(478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해 그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32%(1,251명)로지난해 6월 모평에서 0.01%(65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했고, 수학 나형도 1.21%(2,90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0.69%(2,007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해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영역의 경우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8.73%(34,47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76%(36,136명)이었던 것보다 증가해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점수 평균으로도 알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원점수 평균이 국어 56.2점, 수학 가형 52.2점, 수학 나형 44.4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국어 55.1점, 수학 가형 55.6점, 수학 나형 43.0점이었던 것보다 수학 가형은 평균이 하락하여 어렵게 출제되었고, 국어와 수학 나형은 상승하여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등급별로 보면 1등급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수학 가형은 어렵게,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쉽게, 국어는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3등급의 경우는 국어만 비슷하게 출제했고, 수학 가/나형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8등급의 경우는 영어만 쉽게 출제되었고, 국어와 수학 가/나형은 어렵게 출제되었다(【표 4】 참조). 이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수업 결손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중ㆍ하위권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는 영역별로 어떤 수준으로 출제될까? 지금껏 실시된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 등을 종합해 볼 때 수학 가형은 이번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고, 수학 나형과 국어ㆍ영어 영역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6월 모평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하여 수험생별 성적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4월과 5월에 실시한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책정되는 현행 수능시험 제도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6월 모평은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해 2021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 가능 여부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준다는 것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수험생들은 좀 더 꼼꼼히 살펴봤으면 한다. 그러면서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수능시험 때까지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아울러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9월 23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때 6월 모평 성적과 학생부 교과 성적을 단순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논술고사와 면접평가 등 대학별고사는 어떤 경향으로 출제하는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이어야 합격 가능한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제출 서류와 평가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 봐야 한다.
특히 6월 모평에서 원하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뒤늦게 수시 모집에 올인 하는 전략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 지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일까지는 아직 140여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수능시험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 보고, 수시 모집 지원 전략과 함께 계획적으로 대비했으면 한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그것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2020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보다 무려 5만여 명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수능시험 응시 인원이 감소하면 지원 가능 수능시험 성적도 낮아지게 된다. 이에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대학이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결과를 그대로 참조하지 말고 점수대별로 일정 점수를 낮추어 참조했으면 한다. 필자가 국어 영역으로 추정해 본 결과, 이번 6월 모평에서 백분위가 88점에서 98점이면 지난해 6월 모평으로는 89점에서 99점으로 1점 정도 높게 보면 된다. 또 83점에서 87점이면 85점에서 89점으로 2점 정도, 79점에서 82점이면 81점에서 85점으로 3점 정도 높게 보면 된다. 그리고 이런 점수 변화의 폭은 백분위 점수가 낮아질수록 더 커지므로 점수대별로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사회문화, 과학탐구 영역은 생명과학Ⅰ에 가장 많이 응시 이번 6월 모평에 있어서 눈에 띄는 변화로는 응시생 수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70,652명 감소한 것과 수학 가형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 외에도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많이 응시한 과목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능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윤리,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과학Ⅰ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했다. 하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사회문화와 생명과학Ⅰ에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응시생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수학 가형에는 36.4%(169,676명)가 응시했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1.6%포인트 증가한 38.0%(150,352명)가 응시했다. 이에 비해 문과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는 60.5%(239,327명)가 응시해 지난해 6월 모평에서 62.1%(289,304명)가 응시한 것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9월 모평과 수능시험에서는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도 6월 모평에는 36.4%가 응시했으나, 9월 모평에서는 31.8%(144,812명)가 응시했고, 수능시험에서는 31.7%(153,869명)가 응시했었다. 이밖에도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이 8.73%(34,472명)와 42.66%(168,73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76%와 24.01%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점과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7점이이었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무려 31점이었다는 점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즉, 과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물리학Ⅱ가 85점인데 비해 화학Ⅰ 68점으로 17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아랍어Ⅰ이 96점인데 비해 프랑스어Ⅰ과 스페인어Ⅰ이 65점으로 31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영역/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학 가형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감소했지만, 국어와 수학 나형은 증가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세계지리ㆍ동아시아ㆍ경제ㆍ지구과학Ⅰㆍ화학Ⅱ는 만점자 비율이 감소했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증가했다. 이러한 영역/과목별 만점자 비율도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들의 경우 만점자 수가 줄어들게끔 난이도를 조정하여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6월 모평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사회문화ㆍ생명과학Ⅰㆍ물리학Ⅱㆍ화학Ⅱㆍ지구과학Ⅱ는 1등급 구분 비율인 4%대를 유지했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으로 많았다. 또한 사회탐구 영역 윤리와사상에서는 8등급이 없는 점수 블랭크가 나타났고, 윤리와사상ㆍ세계사는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9월 모평과 수능시험에서는 이들 과목에 대한 난이도 조정 등의 보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평은 졸업생도 응시해 좀 더 객관적인 성적 위치 파악 가능 이번 6월 모평에는 졸업생 55,828명을 포함한 395,486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 466,138명(졸업생 68,784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70,652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이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분하여 보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고3 재학생은 57,696명, 졸업생은 12,956명이 감소했다. 고3 재학생이 크게 감소한 것은 학령인구가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졸업생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와 교육과정이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개편됨에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껏 그래왔듯이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반수생의 참여 등으로 인해 졸업생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136,972명의 졸업생이 응시해 지난해 6월 모평에 68,784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었다. 고3 재학생들이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이러한 부분까지도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졸업생 증가를 고려하여 하향 안정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지원 전략이 자신에게 맞는 소신 지원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6월 모평의 영역별 응시생 수는 필수 영역인 한국사가 395,486명(전체 응시생 대비 1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 395,486명(99.9%), 국어 394,024명(99.6%), 수학 389,679명(98.5%), 사회탐구 211,102명(53.4%), 과학탐구 174,308명(44.1%), 제2외국어/한문 14,283명(3.6%), 직업탐구 7,865명(2.0%) 순이었다. 영역별 응시생 비율을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보면 수학 가형과 영어ㆍ사회탐구 영역은 증가한 반면, 수학 나형과 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감소했다. 즉, 수학 가형은 38.0%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6.4%이었던 것보다 증가했고, 영어와 사회탐구 영역도 99.9%와 53.4%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각각 99.8%와 53.0%이었던 것보다 증가했다. 반면, 수학 나형은 60.5%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62.1%이었던 것보다 감소했고, 과학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44.1%와 3.6%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각각 44.2%와 3.7%이었던 것보다 감소했다. 이에 비해 국어 영역은 99.6%로 지난해 6월 모평과 비슷했다. 한편, 영역별 응시생 비율에서 수학 가형 응시생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이과 수험생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 된다. 원점수 평균 국어 56.2점, 수학 가형 52.2점, 수학 나형 44.4점 추정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선택 순위는 지난해 6월 모평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Ⅰ를 가장 많이 응시했지만,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사회문화와 생명과학Ⅰ를 가장 많이 응시했다. 즉,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가 119,679명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생활과윤리(118,862명), 한국지리(45,059명), 세계지리(35,116명), 윤리와사상(26,892명), 정치와법(25,344명), 동아시아사(24,608명), 세계사(17,695명), 경제(6,528명)를 많이 선택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이 100,612명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지구과학Ⅰ(94,307명), 화학Ⅰ(66,010명), 물리학Ⅰ(47,813명), 생명과학Ⅱ(14,767명), 화학Ⅱ(9,034명), 지구과학Ⅱ(8,368명), 물리학Ⅱ(6,648명)를 많이 선택했다. 한편,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생명과학Ⅱ와 화학Ⅱ를 선택한 응시생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크게 증가했다. 생명과학Ⅱ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과학탐구 영역 전체 응시자의 7.01%(14,459명)가 응시했던 것이 8.47%(14,767명)로 증가했고, 화학Ⅱ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18%(6,547명)가 응시했던 것이 5.18%(9,034명)로 증가했다. 이러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순위는 9월 모평과 12월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혹시 응시생 수가 많고, 적고를 보고 선택 과목을 변경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 동안의 공부량과 진도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변경하지 않는 방향으로 심사숙고했으면 한다. 6월 모평의 난이도는 이미 가채점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수학 가형은 어렵게 출제되었고, 수학 나형과 국어ㆍ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되었다. 그리고 2020학년도 수능시험과 비교하면 수학 가형과 국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 나형은 비슷하게, 영어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이는 영역별 원점수 평균 비교로도 알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원점수 평균은 국어 56.2점, 수학 가형 52.2점, 수학 나형 44.4점으로 추정된다. (【표 3】 참조) 오는 12월 3일에 실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영역별로 어떻게 출제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수능 모의평가와 수능시험의 결과로 미루어볼 때 수학 영역은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되고, 국어ㆍ영어 영역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 시험마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 난이도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거론되곤 하는데,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간 난이도는 과목의 특성과 응시생의 변동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만점자 비율이 2% 이상으로 많았던 과목들은 다소 어렵게 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원점수 평균(추정)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문화가 2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활과윤리ㆍ세계지리 27.5점, 한국지리 25.6점, 윤리와사상ㆍ정치와법 25.0점, 동아시아사 23.8점, 세계사 23.7점, 경제 21.1점 순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물리학Ⅰ이 2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Ⅰ 27.9점, 생명과학Ⅰ 26.8점, 생명과학Ⅱ 23.3점, 지구과학Ⅰ 21.9점, 물리학Ⅱ 21.3점, 지구과학Ⅱ 19.5점, 화학Ⅱ 18.2점 순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가형 143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수학 나형 140점, 국어 139점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이 14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나형 140점, 국어 영역 139점이었다. 그러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수학 나형이 135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어와 수학 가형은 132점이었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가형 7점, 국어와 수학 나형 6점이었으나, 2등급과 3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나형 10점, 국어 영역 9점, 수학 가형 7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아시아사 71점, 한국지리ㆍ세계사ㆍ정치와법 70점, 생활과윤리ㆍ세계지리ㆍ사회문화 68점, 윤리와사상 67점으로 최대 5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그리고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세계사ㆍ경제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지리ㆍ동아사아사ㆍ정치와법 68점, 윤리와사상ㆍ세계지리 67점, 사회문화 66점, 생활과윤리 65점으로 과목 간 최대 5점의 점수 차로 최고점의 점수 차와 비슷했으나, 과목 순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과목에 따라 2점에서 4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과학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가 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구과학Ⅰ 77점, 지구과학Ⅱ 75점, 물리학Ⅱㆍ생명과학Ⅱ 73점, 화학Ⅰㆍ생명과학Ⅰ 69점, 물리학Ⅰ 68점으로 최대 17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그리고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화학Ⅱㆍ지구과학Ⅱ가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물리학Ⅱ 72점, 지구과학Ⅰㆍ생명과학Ⅱ 68점, 생명과학Ⅰ 67점, 물리학Ⅰㆍ화학Ⅰ 66점으로 과목 간 최대 7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화학Ⅱ가 9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지구과학Ⅱ 7점, 물리학Ⅱ 6점, 생명과학Ⅰㆍ지구과학Ⅰㆍ생명과학Ⅱ 4점, 물리학Ⅰ 3점, 화학Ⅰ 2점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세계사가 5.47%(9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윤리와사상 5.32%(1,430명), 세계지리 3.66%(1,284명), 정치와법 3.33%(843명), 생활과윤리 3.02%(3,585명), 한국지리 2.59%(1,167명), 사회문화 2.12%(2,534명), 경제 1.90%(124명), 동아시아사 1.69%(417명)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학Ⅱ가 2.87%(19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물리학Ⅰ 2.50%(1,193명), 화학Ⅰ 1.92%(1,270명), 지구과학Ⅱ 1.72%(144명), 생명과학Ⅰ 1.36%(1,364명), 생명과학Ⅱ 0.83%(123명), 화학Ⅱ 0.13%(12명), 지구과학Ⅰ 0.06%(60명)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모두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만점자 비율이 다소 늘어났다. 이에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과목별 만점자 비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2.0% 이상과 0.5% 미만인 과목에서 난이도 조정 등으로 만점자 비율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원점수 4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42.66%(168,732명)이었고, 이어 2등급 15.74%(62,253명), 3등급 12.36%(48,897명)으로 1∼3등급 비율이 70.76%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55.62%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된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8.73%(34,47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76%(36,136명)이었던 것보다 다소 증가했다. 이에 비해 원점수 80점 이상인 2등급 비율은 12.12%(47,89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3.01%(60,554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했고, 원점수 70점 이상인 3등급 비율도 16.65%(65,788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7.50%(81,432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했다. 이렇듯 1등급 비율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이 되지만, 2, 3등급 비율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된다. 이에 9월 모평과 12월 수능시험에서 한국사 영역은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영어 영역은 6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역/과목 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는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9월 모평과 12월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영역/과목별 점수가 등급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이때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단순히 점수로만 판단하여 보지 말고, 영역/과목별 출제 경향 등도 면밀히 분석하여 함께 살펴보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자신의 영역/과목별 점수 변화가 비슷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전체 난이도와 비슷하지 않았다면, 즉 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는데 원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해당 영역/과목의 공부 방법을 재점검해 보고, 그에 맞는 효율적인 대비 방안을 찾아 실행했으면 한다.
6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대로 ‘2021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 유지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목적을 두고 시행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시행 목적을 잘 생각하며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도약대로 삼길 거듭 당부한다. ※ 본 콘텐츠 저작권은 1318대학진학연구소에 있으므로 무단 사용 및 전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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