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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19.10%,

수학 영역 1등급 5.55%로 난이도 실패한 시험!

유성룡(입시분석가 / 산에듀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6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모의평가로 지난 6월 4일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의 채점 결과가 7월 1일 발표되었다.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19.10%(80,392명)로 사상 유례없이 쉽게 출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4%대이어야 할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으로 쉽게 출제된 영역/과목이 적지 않았다. 수학 영역(5.55%)을 비롯해 탐구 영역의 경제(6.42%), 사회문화(5.40%), 윤리와사상(5.26%), 물리학Ⅰ(7.08%), 생명과학Ⅰ(5.77%), 화학Ⅰ(5.60%)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탐구 영역 윤리와사상에서는 8등급이 없는 점수 블랭크가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Ⅱ와 생명과학Ⅱ에서는 한 문제만 틀려면 2등급이 되게 출제되기도 했다. 이러한 출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6월 모평은 출제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이과 수험생들이 탐구 영역을 사회탐구로 변경하여 응시하는 ‘사탐런’이 크게 보도되면서 이과 강세가 대세인 것처럼 보였으나,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의 48.7%(188,466명)가 응시했던 미적분이 41.0%(170,323명) 응시로 7.7%포인트 감소했고, 3.0%(11,578명)가 응시했던 기하는 2.6%(10,776명)응시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문과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48.3%(186,928명)가 응시했던 것이 56.4%(234,731명) 응시로 8.1%포인트 증가했다.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의 감소는 오는 9월 4일에 시행되는 9월 모평과 11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미적분 응시 비율이 확률과통계보다 많았던 지난해처럼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에 있어서는 대다수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해도 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사회탐구 311,889명, 과학탐구 171,108명으로 사회탐구가 무려 140,781명 더 많이 응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 227,830명, 과학탐구 191,542명으로 사회탐구가 36,288명 더 많이 응시했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된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많은 대학들이 202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지정 반영을 폐지한 것과 함께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 인원을 크게 증원한 것과도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무전공 모집단위의 경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아 사회탐구 응시로 인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월 모평 채점 결과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부분은 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느냐, 어렵게 출제되었느냐일 텐데, 이는 국어ㆍ수학 영역은 최고점으로,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로 살펴볼 수 있다. 국어ㆍ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48점과 152점이었던 최고점이 137점과 143점으로 국어 영역은 11점 하락했고, 수학 영역은 9점 하락했다. 최고점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출제했다는 것이 된다. 영어 영역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47%이었던 1등급 비율이 19.10%로 엄청 쉽게 출제했다.

이번 6월 모평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는 난이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모평에서는 약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평이 쉽게 출제되었다고 그 수준에 맞춰 대비하기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좀 더 많이 풀어보면서 실력을 다졌으면 한다. 특히 취약한 영역과 분야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6월 모평은 졸업생도 응시해 좀 더 객관적인 성적 위치 파악 가능

6월 모평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3월과 5월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책정되는 현행 수능시험 제도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 가능 여부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준다는 것과 통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수능시험 때까지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피면서 말이다.

또한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오는 9월 8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26학년도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기준이 되어준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이때 6월 모평 성적과 학생부 교과 성적을 단순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등 대학별고사는 어떤 경향으로 출제하는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이어야 합격 가능한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평가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6월 모평에서 원하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뒤늦게 수시 모집에 올인하는 전략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 지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2026학년도 수능시험일까지는 130여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수능시험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 보고, 수시 모집 지원 전략과 함께 계획적으로 대비하길 당부한다. 다음은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수험생들은 참조하여 수능시험 영역별 대비에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학령인구 증가로 고3 수험생 지난해보다 27,531명 증가

이번 6월 모평에는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75,186명을 포함한 421,623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 392,783명(졸업생 73,877명 포함)이 응시했던 것보다 28,840명이 증가한 것이 된다. 이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분해서 보면, 고3 재학생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27,531명 증가한 것이 되고, 졸업생은 1,309명이 증가한 것이 된다.

이와 같이 고3 재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령인구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졸업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에도 고3 학령인구가 증가했다는 것과 함께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1,508명 증가했던 것에 대한 기대로 수능시험 직후 바로 재수의 길을 선택한 수험생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반수생의 증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25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60,897명의 졸업생이 응시해 6월 모평에서 73,877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었다.

한편, 2026학년 대학입시는 수험생의 증원과 의과대학 모집 인원 감원 등으로 2025학년도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ㆍ정시 지원 전략 수립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별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공개)에 맞춘 지원 계획은 불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지원 전략을 세우길 당부한다.

6월 모평의 영역별 응시자 수는 필수 영역인 한국사가 421,623명(전체 응시생 대비 1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 420,9740명(99.8%), 국어 419,252명(99.4%), 수학 415,830명(98.6%), 사회/과학탐구 413,872명(98.2%), 제2외국어/한문 6,570명(1.6%), 직업탐구 4,772명(1.1%) 순이었다.

이 중 국어ㆍ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작문 272,784명, 언어와매체 146,468명으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9배 더 많이 응시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도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6배 더 많이 응시했었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는 확률과통계 234,731명, 미적분 170,323명, 기하 10,776명으로 확률과통계가 기하보다 21.8배 더 많이 응시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확률과통계 186,928명, 미적분 188,466명, 기하 11,578명으로 미적분이 기하보다 16.3배 더 많이 응시했었다.

탐구 영역의 과목별 선택 순위는 사회탐구에서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생활과윤리가 가장 많이 응시했으나,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사회문화가 가장 많이 응시하는 변화를 보였다. 즉, 사회문화가 194,790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생활과윤리(164,330명), 윤리와사상(41,884명), 한국지리(39,184명), 세계지리(38,280명), 정치와법(30,232명), 세계사(17,989명), 동아시아사(17,814명), 경제(7,558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93,191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생명과학Ⅰ(92,121명), 물리학Ⅰ(39,993명), 화학Ⅰ(21,145명), 생명과학Ⅱ(9,657명), 물리학Ⅱ(6,086명), 화학Ⅱ(6,054명), 지구과학Ⅱ(5,844명) 순으로 응시했다.

현행 수능시험에서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는데, 이번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응시한 수험생이 69,74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4,297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된다. 또한 사회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240,172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91,941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48,231명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101,363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56,483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55,120명 감소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 선택한 수험생과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다수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지정 반영을 폐지한 것과 연관이 깊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순위와 사회탐구ㆍ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 응시자 수가 많고, 적고 만을 보고 탐구 영역의 응시 과목을 변경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동안의 공부량과 진도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변경하지 않는 방향으로 심사숙고하여 대비하길 권한다.

한편,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매 시험 때마다 선택 과목 간 난이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거론되곤 했지만, 과목 특성과 응시자 수의 변동 등으로 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영역 143, 국어 영역 137점이었고,

사회탐구는 세계사 78, 과학탐구는 지구과학76점으로 가장 높았다.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143점, 국어 137점으로 수학이 6점 높았다. 하지만, 1등급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0점과 124점으로 동일했다. 그리고 3등급에는 수학이 119점으로 국어 117점보다 높았고, 4등급에서도 수학이 109점으로 국어 108점보다 높았다. 하지만, 5등급 이하에서는 국어가 수학보다 높았다. 한편, 만점자 비율은 국어 0.46%(1,926명), 수학 0.09%(356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국어 0.02%(83명), 수학 0.18%(697명)이었던 것보다 국어 영역은 크게 증가했지만, 수학 영역은 약간 감소했다.

탐구 영역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사가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지리ㆍ동아시아사 76점, 생활과윤리 75점, 세계지리 74점, 윤리와사상ㆍ경제ㆍ정치와법 72점, 사회문화 67점으로 최대 11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동아시아사ㆍ세계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지리 71점, 생활과윤리ㆍ세계지리ㆍ경제ㆍ정치와법 70점, 윤리와사상 68점, 사회문화 66점으로 과목 간 최대 6점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동아시아사가 7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생활과윤리ㆍ한국지리ㆍ세계사 6점, 세계지리ㆍ정치와법 5점, 윤리와사상ㆍ경제 4점, 사회문화 3점이었다.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구과학Ⅱ가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Ⅱ 75점, 화학Ⅰㆍ지구과학Ⅰ 74점, 생명과학Ⅰㆍ생명과학Ⅱ 72점, 물리학Ⅱ 70점, 물리학Ⅰ 65점으로 최대 11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생명과학Ⅱㆍ지구과학Ⅱ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Ⅱ 71점, 물리학Ⅱ 70점, 화학Ⅰㆍ지구과학Ⅰ 69점, 물리학Ⅰㆍ생명과학Ⅰ 64점으로 과목 간 최대 8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화학Ⅱㆍ지구과학Ⅱ가 6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화학Ⅰㆍ지구과학Ⅰ 5점, 물리학Ⅱㆍ생명과학Ⅱ 4점, 생명과학Ⅰ 3점, 물리학Ⅰ 2점이었다.

탐구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사회탐구의 경우 사회문화가 3.59%(7,00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 3.49%(264명), 정치와법 1.67%(505명), 세계지리 1.13%(433명), 동아시아사 1.12%(200명), 한국지리 0.85%(332명), 윤리와사상 0.78%(325명), 생활과윤리 0.67%(1,106명), 세계사 0.36%(64명)이었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물리학Ⅱ가 4.85%(29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명과학Ⅱ 4.63%(447명), 물리학Ⅰ 3.74%(1,494명), 지구과학Ⅱ 1.27%(74명), 화학Ⅱ 1.11%(67명), 화학Ⅰ 0.66%(139명), 지구과학Ⅰ 0.66%(612명), 생명과학Ⅰ 0.13%(117명)이었다.

이와 같은 탐구 영역의 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많은 과목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는 과목별 만점자 비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2.0% 이상인 과목에서 난이도 조정 등으로 만점자 비율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 영역은 원점수 4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21.18%(89,289명)이었고, 이어 2등급 13.40%(56,509명), 3등급 15.18%(63,998명) 등으로 1∼3등급 비율이 49.76%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40.92%이었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 된다. 이에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을 포함한 상위 등급의 비중은 6월 모평보다 다소 감소하도록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9.10%(80.39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47%(5,764명)이었던 것보다 엄청 많이 증가했다. 원점수 80점 이상인 2등급 비율도 16.43%(69,183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8.00%(31,362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고, 원점수 70점 이상인 3등급 비율은 18.09%(76,17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9.35%(75,861명)이었던 것보다 약간 감소했다.

영어 영역 1∼3등급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그만큼 쉽게 출제했다는 것이 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19.10%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모평와 11월 수능시험에서는 6월 모평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예전에 교육당국이 1등급 예상 비율을 7, 8%대로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역/과목 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는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이보다는 영역/과목별 점수가 등급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단순히 점수로만 판단하여 보지 말고, 영역/과목별 출제 경향 등도 면밀히 분석하여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자신의 영역/과목별 점수 변화가 비슷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전체 난이도와 비슷하지 않았다면, 즉 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는데 원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해당 영역/과목의 공부 방법을 재점검해 보고, 그에 맞는 효율적인 대비 방안을 찾아 실천했으면 한다.

6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대로 ‘2026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 유지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목적을 두고 시행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시행 목적을 잘 생각하며,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11월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도약대로 삼길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