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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전공 연계 권장 과목
자연계 모집단위 수학 교과에선 기하ㆍ미적분Ⅱ,
과학 교과에선 연계 3과목 이상 권장
유성룡(입시분석가 / 산에듀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의예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전공 연계로 수학 교과(군)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인 ‘기하’와 ‘미적분Ⅱ’를 이수해야 하고, 과학 교과(군)에서는 일반선택 과목인 ‘생명과학’을 우선적으로 이수하면서 진로선택 과목인 ‘세포와 물질대사’와 ‘생물의 유전’을 포함한 3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경영학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전공 연계로 제2외국어/한문 교과(군)에서 1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을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이런 안내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새롭게 배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교육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심화 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현행 ‘교과이수기준 Ⅰ·Ⅱ’와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체계를 단순화하여 통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공 탐색 및 융합 교육을 지향하는 대학 교육의 취지를 반영하여 최소한의 권장 과목을 제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3개 유형으로 구분하여 주로 인문계 모집단위인 유형 [1]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교과(군)에서 1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하고, 예체능계 모집단위인 유형[3]에서는 이수 권장 과목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연계 모집단위인 유형[2]에서는 수학 교과(군)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인 ‘기하’와 ‘미적분Ⅱ’(단, 간호학과ㆍ치의학과에서는 ‘기하’ 또는 ‘미적분Ⅱ’) 이수를 권장하면서 과학 교과(군)에서는 모집단위와 연관 있는 일반선택 과목인 ‘물리학ㆍ화학ㆍ생명과학ㆍ지구과학’ 중 1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에서 3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도표 참조)
한편, 권장 과목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은 예체능계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기반하여 과목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이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와 같은 전공 연계 권장 과목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지만, 모집단위가 권장하는 과목의 이수 여부는 수시 모집의 서류평가와 정시 모집의 교과역량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학생의 과목 이수 내용은 교과(군)별 과목의 위계를 고려하여 평가하며, 이수 여부뿐만 아니라 주도적인 학업 수행 내용과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한다.
서울대의 전공 연계 권장 과목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2학년과 3학년에 진학하면서 선택하여 공부하게 될 과목(2학년 때는 주로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 3학년 때에는 진로선택 과목과 융합선택 과목)을 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집단위에 따라 권장 과목을 지정하고 있는 만큼 희망 진로와 모집단위에서 어떤 과목을 권장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그 과목은 물론 그 과목과 연관성이 있는 과목들로 선택하여 함께 공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근 대학들이 발표하고 있는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권장 과목들을 보면,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약학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는 일반선택 과목에서 ‘화학’ 또는 ‘생명과학’을 권장하면서 진로선택 과목에서 3과목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희대는 핵심 과목과 권장 과목으로 구분하여 핵심 과목으로 수학 교과(군)에서 ‘대수 / 미적분Ⅰ / 확률과 통계 / 미적분Ⅱ’와 과학 교과(군)에서 ‘화학 / 생명과학 / 물질과 에너지 / 화학 반응의 세계 / 세포와 물질대사 / 생물의 유전’을 권장하고, 권장 과목으로는 ‘물리학’을 권장하고 있다. 동국대는 ‘수학 / 화학 / 생명과학’ 교과를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동일한 모집단위이라고 하더라도 대학에 따라 권장 과목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고1 학생들은 2, 3학년 때 배우게 과목을 선택할 때에는 희망 진로와 모집단위, 그리고 희망 대학들이 어떤 과목들을 전공 연계 과목으로 권장하고 있는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학교 교과과정에서 최고의 성적 거두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지만, 서울대가 발표한 전공 연계 권장 과목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 그것은 서울대로 진학하고자 학생들은 대다수가 내신 1등급인 상위권으로 이들 권장 과목은 물론 그 이상의 과목들을 이수하게 될 텐데 변별력이 과연 얼마만큼 있을까 하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예상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에 따른 변별력은 그리 높지 않고, 대신 수시 모집에서는 역량평가 면접,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2025 서울대학교 대입정책포럼》(2025년 1월 14일 발표) 참조). 그렇다고 학교 교과 공부를 덜 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신 성적이 5등급 상대평가이므로 전체 교과목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고교학점제에서 강조하는 2, 3학년 때 배울 선택 과목 때문에 지나치게 고민하거나 예민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2학년 때 배우게 될 일반선택 과목 선정에 있어서는 더더욱 ….
일반선택 과목에서 과목 선정은 국어ㆍ수학ㆍ영어 교과(군)의 경우 수능시험 출제 과목으로, 사회 교과(군)는 학교에서 개설한 학기별 과목 중 많이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과학 교과(군)는 희망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있는 과목으로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2학년 2학기 이후 배우게 될 진로선택 과목과 융합선택 과목은 2학년에 진학한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고1인 지금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공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탐구 활동 등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