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유성룡 | 2021-05-25 | ||||||||||||||||||||
Subject | [입시리포트]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 선택 과목 결정 방법 | |||||||||||||||||||||
입시 리포트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 선택 과목 결정 방법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선택한 과목 중심으로 결정하라! 유성룡(입시분석가 / 산에듀진학연구소장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오는 11월 18일에 치러지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로는 이미 잘 알고 있듯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문ㆍ이과 융합으로 대변됨에 따라 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 영역을 공통 + 선택형으로 변경하여 시행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이에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즉,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가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난 3월과 4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시행한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가 두 번 시행되면서 국어ㆍ수학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상 유ㆍ불리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수험생들로 하여금 또 다른 근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학력평가 직후 파악한 가채점 결과에 따른 내 원점수만을 가지고는 수능시험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ㆍ백분위ㆍ등급을 예년처럼 가늠해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과 내 성적의 위치, 그리고 희망 대학으로의 지원 가능 여부 등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불안감마저 갖게 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14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실시한 4월 학력평가 직후 입시기관들이 발표한 가채점에 따른 영역별 예상 등급 컷이 단 한 등급도 일치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만으로도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혹자는 ‘뭐 가채점을 가지고…’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행 대학입시, 특히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75.7%(262,378명)를 선발하는 수시 모집을 고려하면 실제 채점 결과를 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채점 결과만을 가지고 지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쉽게 간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간과해서도 안 된다. 다시 말하면 2022학년도 수시 모집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9월 10일부터 14일까지인데, 이때 상당수 수험생들은 입학원서 접수 직전인 9월 1일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참조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9월 수능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가 끝난 다음인 9월 하순에 발표하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와 실채점 결과에 점수 차가 있다는 것은 수시 모집에서 지원 적정 대학과 모집단위(학부ㆍ학과ㆍ전공)를 정하는데 있어서도 적잖은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으로 지원할 경우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까와 함께. 그런데 이런 혼란의 불씨(?)는 바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3월 30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때문인 경향이 짙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통 과목 점수를 활용하여 선택 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영역별 점수를 산출한다. 그리고 공통 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 과목 점수 조정 방식은 검사 점수에 대한 통계적 조정 방법들 중에서 ‘기준 검사(공통 과목) 점수와 응시 집단(선택 과목) 특성을 고려하는 방법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그 산출 방식을 공개하였다. 하지만,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이 ① 선택 과목의 조정 원점수 산출, ②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의 표준화 점수 산출, ③ 배점 비율을 반영한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의 표준화 점수의 가중합 산출, ④ 표준화 점수 가중합을 반영한 최종 표준점수 산출 의 과정을 거쳐서 수능시험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ㆍ백분위ㆍ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만으로 나의 국어ㆍ수학 영역의 등급을 미리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이런 점이 바로 2022학년도 수능시험을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이 이러다 보니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가 실채점 결과와의 오차 범위가 커지고, 원점수가 동일하더라도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에서 점수 차가 생겨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참고로 수학 영역은 대다수 중ㆍ상위권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적분’과 ‘기하’ 중 선택해야 한다고 지정하고 있어,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과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의 유ㆍ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대학의 인문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문과생)은 어쩔 수 없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다수 문과생은 고등학교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공부하지 않고 ‘확률과 통계’ 위주로 공부하였기 때문이다. 4월 학력평가에서 1등급 비중이 ‘확률과 통계’는 4.3%, ‘미적분’는 90.5%, ‘기하’는 5.2%이라고 하더라도 수학 영역 선택 과목의 특성상 문과생은 ‘확률과 통계’를, 이과생은 ‘미적분’ 위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1등급 비중은 전국진학지도협의회에서 발표한 내용임) 【】 4월 학력평가 수학 영역 선택 과목에 따른 등급별 비중 예측
이에 교육당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을 2021학년도 수능시험 수학 영역에서 적용했던 ‘가’형과 ‘나’형처럼 각각 산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될 문과생들의 저항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편, 국어 영역은 수학 영역처럼 대학이 모집 계열에 따라 특정 선택 과목을 지정하여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국어 영역의 경우도 앞서 살펴본 것처럼 ‘표준점수 산출 방식’을 거쳐 성적표에 성적이 표기되므로 선택 과목에 따른 유ㆍ불리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다만, 수학 영역처럼 선택 과목에 따른 등급별 비중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 2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현행 대학입시에서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 차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여기에서는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이었는지 4월 학력평가를 기준으로 살펴본다. 참고로 아래 내용은 입시업체 등에서 발표한 내용들을 종합한 것임을 밝힌다. 4월 학력평가에서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3.6%, ‘언어와 매체’가 26.4%로 ‘화법과 작문’을 ‘언어와 매체’보다 2.8배 정도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선택 과목별 원점수 평균은 ‘화법과 작문’이 60.2점, ‘언어와 매체’가 58.8점으로 ‘화법과 작문’이 좀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표준점수 최고점은 원점수로 동일한 100점을 받고도 ‘화법과 작문’은 133점, ‘언어와 매체’는 139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일한 만점이지만 표준점수로 계산하면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6점 높은 셈이 된다. 이를 등급별 구분 원점수로 보면, 1등급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97점이지만, ‘언어와 매체’는 90점으로 낮았고, 2등급의 경우도 ‘화법과 작문’은 91점이지만, ‘언어와 매체’는 84점으로 낮았다. 3등급의 경우도 ‘화법과 작문’은 83점이지만, ‘언어와 매체’는 76점으로 낮았다. 등급별로 대략 ‘화법과 작문’이 ‘언어와 매체’보다 원점수 기준으로 6, 7점 정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어 영역 선택 과목의 점수 차가 오는 6월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점수 차는 선택 과목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출제 난이도에 따른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매체’의 난이도를 ‘화법과 작문’보다 쉽게 출제하게 되면 ‘언어와 매체’의 등급별 구분 원점수가 ‘화법과 작문’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 영역과 달리 국어 영역은 선택 과목을 정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3월과 4월 학력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다는 것만을 보고 선택 과목을 변경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욱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을 6개월 남겨둔 지금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은 3월과 4월 학력평가에서 응시했던 과목으로 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국어 영역의 선택 과목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응시하지 않은 과목을 실제 시험처럼 응시해 보고, 선택 과목 간의 점수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한 후 정하면 좋을 것 같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다는 것만을 보고 선택 과목을 ‘화법과 작문’에서 ‘언어와 매체’로 변경하지 않았으면 한다. ※ 본 콘텐츠 저작권은 1318대학진학연구소에 있으므로 무단 사용 및 전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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